위로해 주시는 하나님
서정섭.. 12-01-05 19:05 538

건강검진을 하고 추가 특정부위 CT를 찍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선교지로 떠나려 했는데 출국 하루를 앞두고 아내에게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의사의 권고로

혼자서 필리핀으로 출국하게 되었다.

왠지 외롭고 쓸쓸한 생각이 들었다.

40여명의 성도들이 공항까지 와서 환송을 했는데 왠지 홀로인 것 같고 울적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생각나게 한 말씀이 있었다. 

시126:5-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정년 단을 거두고 거두어 기지고 돌아오리라.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하여 크게 위로하여 주셨다. 

그러나 필리핀공항에서 생각지 못했던 더 큰 서글픔 그리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픽업을 나오기로한  퍼디목사와 리코장로와 반갑게 만날 기대를 했는데..........

혹사나 하고 기다렸지만 북쩍였던 공항이 조용해 지면서 기분이 묘해지는 것을 느꼈다.

“낙동강에 오리알“ 이라는 말이 생각나고 사막에 혼자 있는 기분......1시간 가까이 기다려도...........

마침 다른 여성분에게 전화를 하라고 빌려주는 친절해 보이는 한국 가이드를 보았다. 

반가운 마음에 사정을 이야기 하고 전화  한통만 ........... 안 된다는 것이다.

전화 한통화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했다. 그러나 쉽게 사용하라고 내주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나는 우여곡절 끝에 필린핀 사람에게 전화를 빌려 공항에 오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전화로 확인 할 수가 있어서 감사했고

전화를 빌려준 사람이 너무나 고맙고 고마워서 사용하려고 구입한 해드폰 몇만원짜리를 선물로 주었다.

전화한통에 몇만원? 그런데도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다.

다시 만날 수 만 있다면 다시한번 감사하고 삼겹살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한국가이드 생각만 하면 마음이 씁쓸하고 그럴 수 가 있나 하고 화가났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는 마음을 나에게 주시고 그를 축복하는 기도를 하게 하셨다. 

 

선교출발 첫날부터 외로움과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는 연약한 나에게................

그것이 축복이라고 말씀으로(시126:5-6) 위로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잠시지만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잊고 환경을 보며 슬퍼했던 내모습을 회개하면서

어떤 어려움에도 나는 가리라 주에길을 가리라는 찬양가사와 같이 굳게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