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빠진 갈강새
선교사 12-04-07 14:54 555



아 어쩌라구!!!!!!!!!!!!

 

어느날 나는 밥을 먹다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오래전에 보철로 해넣은 치아 5개가 한꺼번에 떨어젔기 때문이랍니다.

갑자기 생각 되는 것은 아아아... 이거 큰일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생각 나는 것은 어린시절 들었던 앞니빠진 갈강새야 우물앞에 가지마라고 놀리던 말과

필리핀에 많은 사람들이 앞니, 송곡니가 빠진채로 다니는 모습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지요.

당장 내일 필리핀백석총회 필리핀지부모임은?

성경공부 시간은?

교회는?

그리고 사람을 만날 때는?

나는 정신없이 이곳 저곳 필리핀치과에 그리고 서울에 전화를 돌렸지만 대안이 없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비용이 서울보다 40%정도는 더 비싸고 서울을 가자니 어려가지로.............

나는 괴롭고 서러웠다.

왜 하필이면 이때인가?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인가?

외국사람 아니 선교사가 앞니빠진 갈강새로 다닌다............생각만해도 괴로웠습니다.

 

더군다나 빠진 이의 뿌리는 건딜기만 해도 통증이 심하여 큰 고통이었지요.

누군가를 향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화가 나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모에게인지? 

나에게인지? 분명한 것은 모르지만 견디기 힘든 마음이었답니다..

밥맛은 물론 먹고싶은 마음도 없고 잠도 오지않고 내 몸은 천근 만근의 몸 상태임을 느낄 수 있엇지요.

아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튼날 아침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말씀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분을 그치고 노를버리고 불평하지말라.......... 악을 만들 뿐이나라.

시37:3-8말씀을 통하여 강하게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오히려   기뻐하라.

           맡기라.

           기다리라.

그리하면 내 마음에 소원도 이루어주시리라 말씀하셨지요.

나는 갑자기 감사와 기쁨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남어있는 치아를 인하여 감사했고,

고칠 수 있는 환경을 인하여 감사했고,

필리핀에 앞니 없이 다니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약속 하신대로

마음에소원(치아)이 이루워질 것을 인하여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나서 나는 필리핀에 다른 치과에 전화를 했더니 대안이 나왔습니다.

남은 치아 뿌리를 빼어내고 임시로 프라스틱이를 해넣고

몇개월 사용하시다가 서울가서 치료하면 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나는 필리핀지부모임, 성경공부, 모든 일정을 소화하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하나님이 나를 귀한 선교사로 사용하시려 앞니빠진 갈강새가 되게했다고 했지요.

자신있게 앞니를 들어내 보이며 웃음을 주는 자가 되었답니다.

나는 아직 갈강새의 모습이지만 기쁨으로 당당하게 지내게 되었답니다.

물론 다음주에는 프라스틱 임시 치아를 해 넣게 된답니다.

할렐루야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상한 마음을 만저주신 주님께 이 모든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그리고 잠시지만 조급하고 감사하지 못한 믿음없는 나의 모습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언제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교사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최진권 | 12-04-12 19:29
목사님, 많이 속상하시고 불편하셨겠습니다.
그런데도 기쁨으로 받으시니 저도 뭉클 합니다.
불편 없으시도록 치료될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김대원 | 12-04-15 22:21
목사님ㅠㅠ 복(?) 받으셨네요.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시는지~~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며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승리하시길^^
박윤승 | 12-04-17 04:00
목사님, 제 이가 빠진 것 마냥 깜짝 놀랐어요.
저도 올 상반기에 치아가 엄청 시어서 고민하다가 소금물로 자주 가그린 하며 지냈어요.
그런데 한달 전에는 드디어 흔들리고 밤새 무감각과 통증이 교차 되었어요.
그래서 병원에 가면 공사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아이들 봄방학에 한국에 가는 것 까지 고려를 했어요.  그러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용단을 내려 치과에서 진단이나 받자하고 갔다가
엑스레이 결과 어금니가 부서졌다는 진단이 나왔어요.
그리하여 어금니를 빼고 문제를 해결했어요.  더 감사한 것은 사후에 어떻게 해야되느냐고 물었더니 의사가 자기 치아 같으면 임플란트 안 하고 그냥 두겠다고 해서 날 듯이 기뻤어요.
그런데 목사님은 동병상련이 아니라 심각하네요.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으로 더 확실하게 해결되길 믿어요.
김태철 | 12-04-18 11:39
뽀뽀해 주세요! 앞 이빨이 쏙 빠지도록~
선교사님 이 가사 생각나세요~
너무 진한 사랑에 앞 이가 빠진거예요~
예수님의 흔적으로 아름답게 남게 될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선교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