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참외 생각이
선교사 12-10-14 21:18 538

                                                      성경공부를 마치고(10/14)

오늘 갑자기 개똥참외 생각이 났습니다.

참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높은 산 언덕위에서

발견한 개똥참외는 그 어떤 참외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콤했었답니다.

누구도 그곳에 참외를 심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생리적 현상을 통하여 그곳에 씨가 뿌려지게 하시고 자라게 하신 것이지요.

 

나는 오늘 개똥참외를 심고 기르신 하나님에 역사하심을 체험하게 되었답니다.

 

내가 10개월째 영어를 배우는 선생님은 필리핀목사 사모이십니다.

그에게는 여러 가지 믿음에 기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모이셨지요.

그런데 그와 남편이 매주 12명을 상대로 제자훈련을 3개월째 하고 있으며

남편이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교회에서는 리더 6명(부목사2, 장로4)에게

제자훈련을 시키기 위하여 2주전 그 필요성을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설명하고

모두가 동의하여 지난주부터 제자훈련을 시작했고

한두 달 후에는 전교회성도에게 제자훈련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지요.

 

이 이야기가 나로 하여금 개똥참외 생각이 들게 한 것이랍니다.

 

처음 영어선생님을 만났을 때 영적으로는 배움에 필요가 많은 사모라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인가?

교제를 영어성경공부교제로 선택했기 때문이었답니다.

지금까지 총17권(BASIC 1-3권, DFD1-7권, SCL1-10권)을 공부 하였답니다.

그는 나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나는 그에게 제자훈련을 한 것과 같이 된 것이지요.

남편목사는 성경공부에 몇 번 참석했을 뿐인데 어떻게 제자훈련을 할 수가 있었을까?

그것은 사모가 배운 것을 그 때마다 남편에게 전달하여 준 것이랍니다.

남편은 마닐라교회 담임목사이자 21개회가 협력하는 선교회에 회장이기도합니다.

그가 한 달에 1주일 지방교회를 방문해 이 교제를 사용한다면서

마닐라교회를 시작으로 전 회원교회에 제자훈련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생리적 현상을 통해 맛있는 참외를 심고 기르시는 하나님께서는

선교에 영어가 필요해서 영어성경공부교제를 선택하면서

선생님에게 조금이나마 영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하나님은 또 다른 교회에 제자훈련이 확산 되도록

영어배우는 시간을 통해서 사모가 배우고 제자의 비전을 품도록 역사하신 것이지요.

높은 산 중턱에도 참외가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은 기대하지도 생각지도 못한

환경 속에서도 일군을 길러내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사진참조 : 성경공부란에 개똥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