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일기를 보며
선교사 14-08-05 17:02 870

                                         시집가기도 힘들 것이다 한 딸들


어느날 일기를 보면서


나는 우연히 책을 정리하다 사역초기 일기를 보게 되었다.

나는 목회사역을 시작하기 전 그래도 안정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막상 교회사역을 시작하면서

마음으로 환경적으로 어려웠던 기억이 일기를 보면서 생각났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전임 목회를 시작한지 5개월 되던 어느 날의 일기


1996년9월9일

나는 방에서 돌아오는 주일 설교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는 중1중3된 두 딸과 아내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책상에서 다 들림)

나는 목사 딸이라는 것이 싫어.

누가 목사 딸이라는 것을 좋아 하겠냐!

시집가기도 힘들 것이다.

나 같으면 회사 그만 두지 않고 목사의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이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목회사역을 하는 것이 싫어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생각해 보았다.

내가 사역을 시작하고 무엇보다도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 상당의 연봉과 승용차 활동비 그리고 의료까지 보장이 되었지만

어떠한 수입도 없이 5개월이 지난 지금 나도 생각해 보니 여러가지로 부족함을 느낀다.

또 하나는 목사라는 직업보다

시설도 잘 안된 작은 공간에서 사역하는 것이 아이들 눈에도 안 좋았던 모양이다.

어찌 되었던 아이들과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경제적으로나 세상 적으로나 마음고생을 하게해서 말이다.

나는 기도해본다.

하나님 부끄럼을 당하지 않게 하신다고 하셨으니 아내와 아이들 입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기를 잘했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 주세요 라고.

나는 또 말하고 싶다.

아이들과 아내에게

두고 봐라 하나님이 지금 보다도 풍성하게 공급하여 주심을 우리는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히11:6)

                                                                                                                 서재에서

그 이후 나는 광화문 서점으로 가서 성경책 3권 십자가목걸이 3개 십자가 반지 3개를 샀다.

집에 와서 3사람을 방으로 불러놓고 성경책, 목걸이, 반지를 나눠줬다.

그리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내가 직장생활을 해서 우리 가족이 생활했지만 앞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각자 생활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십자가 목걸이와 반지

그리고 성경을 보면서 하나님을 찾으라고 말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때마다 너희에게 필요를 공급하여 주시며 앞길을 인도해주실 거라고 말하면서 

나는 그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 했었다.


지금에 와서 뒤 돌아보니

아이들의 말대로 결혼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가?

지금 무척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로

두 딸은 서울에서 4년제 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을 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각 한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모두가 자가가 원하는 자들과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사역도 선하게 인도하여 주셨으며

지금까지 우리 가정의 모든 필요를 모자라지도 꾸러가지도 않게 하셨으며

이곳 필리핀에서 선교사역을 하는데도

하나님의 선하심의 은혜를 날마다 체험하도록 하신답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믿고 따르는 자 들에게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딸들의 생각이 빚나가게 하셨으며  

나에게는 지금까지 부끄럽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셨으며

앞으로도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고 더욱 의지(Rely on God's Resources)할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이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립니다. 할렐루야

선교사 | 14-08-15 08:06
반지

목사님 안녕하세요?
여기에 제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새벽기도 때 마다 선교사님들 생각이나서 기도합니다.
두 따님들 어렸을적 사진보고 목사님 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두 따님은 많이 힘들텐데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으로  원더우먼 같은 아름다운 삶을 잘 감당하는 것을 봅니다.
저도 며느리하고 딸에게 십자가 반지와 목걸이 사줄거에요.
선교사님의 필리핀에서의 모든 계획이 하나님의 계획이 진행 되시는 줄 믿습니다.
올해도 저는 10월에 있을 단기선교에 가기를 기도합니다만,
울아저씨가 좋아지기는 한데 빨리 회복이 안되는 것 같아서,
비젼이 보이질 않은것 같아요, 그래도 기도를 여전히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제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저 기도만 할 뿐입니다.
덕욱 강건하시고 행복한 선교사역에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안녕히계세요.
                              안정화권사


권사님 글 이곳에 잘 쓰셨습니다.
덧글입력이 뜨지를 않아서 이곳에 쓸 수 밖에 없게 해서 죄송합니다.
바로 수정을 해서 덧글입력으로 옮겨드리겠습니다.
새벽때 마다 저를 비롯한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심에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저 또한 집사님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잊지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