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돼
선교사 14-11-08 20:38 914

말도 안돼


나는 필리핀에 와서 이해되지 않는 것이 너무나 많았답니다.

집 등기 하는데 1년

택시타고 잔동 없다고 더 타고 드라이브 하라는 것

교통경찰이 단속하고 200-500페소인 범칙금을 천-이천페소라고 말하는 것

약속시간 30-60분 늦게 와서 여러 이유를 말하면서 미안하다 는 말은 안하는 것

그러나 4년째 되어가는 나에게 더 이해 안 되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말도 안 돼 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인데 그런데 일어난 일을 지칭하는 말이지요.

말도 안 되는 일을 보며 나는 이럴 수가 수 있나...............


6개월 전

학원에 가려고 하는데 정선교사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곳은 파출소인데, 내용인즉 한 교차로에서 접촉 사고가 낫다는 것이다.

나는 먼저 다친 데는? 누가 잘못 한 것이냐고 물었다.

상대방이 잘못이며 그가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했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교통경찰까지 상대방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퍼디목사와 리코장로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하고 파출소로 달려갔습니다.


상대방 운전사 삼촌이 왔고 이리저리 전화를 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았는데..........

조서를 꾸미고 결과가 나왔는데 정선교사 차가 잘못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부족한 언어로 이의를 제기하고

협력자인 퍼디목사와 리코장로가 설명을 해도 우리가 잘못했다는 것이다

자기가 잘 못이라고 말했던 상대방 운전사는 아무 말이 없다.

갑자기 뒤 밖인 상황에 상대방 운전사 가족은 싱글벙글하는 모습을 보았지요.

선배 선교사들에게 들은 말이 생각났다.

경찰서에 가면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그럴 리가 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될 것 같았다.

나는 마음에 화가나 있고 말도 안 돼 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나 복잡한 심정을 진정시키며 정선교사와 나는 현장도 보지 않고 판단한

경찰관의 결정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드리기로 결정 했지요

그 이유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 할 지라도 그 거름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

하나님께서 앞으로 우리에게 더 조심하라고 주신 교훈으로 생각 하기로 한 것이 랍니다.

다행이 모든 비용을 보험으로 처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합의하에 잘 마무리됨을 하나님께 감사했답니다.


그런데

말이 안 되고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답니다.

6개월 전 5월 초 일인데 2014년11월05일 법원에서 고소장이 정선교사에게 전달된 것이다.

가짜가 많은 나라라서 리코장로와 퍼디목사가 법원에 확인을 해보니 진짜라는 것이다.

억울했지만 모든 것을 경찰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리비도 인정하고 보험으로 처리했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법원에 고소를 해서 수리비를 달라는 것인가?

다 합의를 교통경찰관 앞에서 했는데............

그 차는 15년도 넘은 차인데..........

망치로 펴고 페인트만 칠해도 되는 정도인데 법원에 고소라니..............

알고 보니 그 운전자의 아버지가 전직 법조인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이럴 수 가??????


정말 화가 났다.

끝까지 법정싸움을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정선교사에게도 끝까지 해보자고 권하고 싶었답니다.

보험처리를 했는데, 모든 것을 다 받아드렸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되었기 때문이지요.

정말 외국이라는 것이 너무나 서럽게 느껴젔습니다.


그 때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말씀에 위로를 받으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고 수용하자고 우리는 말했답니다.


그래도 필리핀 영어 선생님이나 사람들이 나에게 물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말한답니다.

필리핀을 좋아하며 필리핀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한답니다.

정말 그럼에도 나는 필리핀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사랑한답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라 생각하며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김대원 | 14-11-08 21:16
정말, 말도 안 돼(?)는 필리핀 사랑이시네요. 그런데 그러한 필리핀을 향한 선교사님의 사랑이 하나님의 은혜로 금보다도 귀한 열매를 맺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말도 안 되게^^